사진=중부일보DB
사진=중부일보DB

여름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의 유행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 30일~8월 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천명당 14.1명으로 나타났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질병청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집계를 시작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31주차 분율은 1천명당 최저 0.15명에서 최고 4.7명이었다. 올해 14.1명은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4.7명)의 3배에 육박한다.

31주차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2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가 26.0명으로 뒤를 잇는 등 소아·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19~49세 18.9명, 50~64세가 12.8명 순이었다.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참여기관에 입원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6주(6월 25일~7월 1일)에 216명에서 30주에는 515명, 31주에는 611명을 기록하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1~6세 중심으로 과거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밀폐·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는 여름철 휴가지 등에서는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준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