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 사진=기상청
기상청이 1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 사진=기상청

일본에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에 장기간 정체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밀어내 무더위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1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260㎞ 해상을 지나 북상 중이다. 카눈은 오키나와 인근까지 서북서진을 거듭하다 대만 북동쪽 3동중국해에 정체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체 기간은 5~6일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카눈이 동죽국해에 정체할 때 뜨겁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현재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고온건조한 공기 때문에 매우 무더운데 카눈이 이를 더 부추겨 폭염이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는 11일까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인 상황이 유지되겠으며 이에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발표한 중기전망에서 11일까지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에 달하고 도심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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