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보다 30%가량 증가
전국 15만8천173명 중 38% 차지
3040세대 4만312명… 전체 72%
대출규제 완화·부동산 회복 영향

부동산 경기 회복과 대출 규제 완화에 힘입어 올 상반기 경기지역에서 생애 첫 집을 구입한 수가 5만5천여명으로 나타났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경기도 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매매 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은 5만5천848명(19일 기준)이다.

이는 4만5천804명이 생애 첫 주택 마련에 성공한 지난해 하반기(7~12월)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중 부동산 시장의 메인층으로 불리는 30대와 40대가 각각 2만5천411명, 1만4천901명을 기록하며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6천669명 ▶20대 5천520명 ▶60대 2천607명 ▶70세 이상 692명 ▶미성년(0세~18세) 48명 등이 생애 첫 주택을 마련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2만9천509명, 여성이 2만6천339명으로 나타났으며, 기간별로는 ▶4월 1만2천433명 ▶3월 1만1천233명 ▶5월 1만58명 ▶6월 9천837명 ▶2월 6천738명 ▶1월 5천549명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전국적으로도 올 상반기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15만8천173명으로 집계되며 증가 추세에 있다.

전체 매수자가 41만7천128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38%에 달하는 수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자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주택 소재, 지역, 가격, 소득과 상관없이 80%로 늘리고, 대출한도도 6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러한 대출 규제 완화와 맞물려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자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서원석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는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세계경제가 어느정도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출 규제 등으로 무주택자들이 집을 구매할 여건이 마련된 상황에서 앞으로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구매 심리가 자극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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