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월 최다 발생… 12~72시간 잠복기
별도 치료제 없고 심한 탈수시 수액치료
30초이상 손씻기·소독·환자 접촉 말아야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세계적인 유행성 위장관염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연중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겨울과 봄(11~4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 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를 통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경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5세 이하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및 음식점에서 집단 유행이 발생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유행과 관련된 식품은 어패류(특히 굴), 채소, 과일 등이며 식수원으로 인한 유행도 보고된 바 있다.

감염은 주로 사람 사이에 직·간접 접촉으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감염의 주요 경로는 대변, 구강 경로를 통한 직접 전파 또는 오염된 환경표면을 매개로 한 간접 전파로 나눌 수 있다.

또 오염된 식품과 물을 매개로 집단 유행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증상이 있는 환자가 전파력이 더 강하지만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력이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상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72시간 잠복기 이후 갑자기 증상이 시작된다.

증상은 2~3일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오심, 구토, 물설사, 복통으로 가장 뚜렷한 증상은 구토이다.

설사의 경우 하루에 4~8회 정도 계속되고 대변에 점액이나 혈액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전신근육통, 피로감, 두통이 발생하고 환자 절반가량은 미열이 나타난다.

심한 탈수증이 발생하지 않는 한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령자, 유소아, 만성 내과 질환자 등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며 중증으로 악화하면 발열이 더 빈번하고 증상도 더 오래 지속된다.

◇노로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노로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기 때문에 치료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에 대한 보조요법이 중심이 된다.

심한 탈수증 또는 쇼크가 발생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맥 내 수액주사를 맞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수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고령자, 영유아, 면역저하 환자에게는 탈수와 쇼크가 올 수도 있어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 30초 이상 손 씻기를 통해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환자가 발생했다면 환자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의 생활공간과 환자 대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공간을 소독해야 하며 환자 접촉도 제한해야 한다.

증상 발현 후 24~48시간 동안 대변 내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하고 바이러스 배출은 평균 2~4주 동안 지속된다.

소아와 면역저하 환자는 더 오랫동안 대변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이 때문에 증상 회복 후 72시간이 되지 않은 환자와는 접촉을 피하고 병원 근무자와 식당 종업원은 증상 없어지고 48시간 동안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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