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수원 삼성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18일 밝혔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이병근 감독과의 결별을 18일 공식발표했다.

개막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부진에 빠진 수원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오는 22일 8라운드에서 예정된 맞수 서울과 대결을 앞두고 사령탑 경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삼성은 입장문을 통해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물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이 감독에게 감사하고 또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 사퇴에 대해 구단 역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수원답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팬들께 사과드린다"며 "조만간 성적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쇄신안을 수립해 뼈를 깎는 변화를 꾀하겠다. 다시 한번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변치 않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당분간 선수단은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계획"이라며 "구단은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 궤도에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6년 수원에 입단해 2006년 대구로 이적한 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 감독은 대구 감독을 거쳐 지난해 4월 18일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위에 그친 뒤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지켜냈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며 결국 팀을 맡은 지 정확히 1년 만에 경질됐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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