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동철감독
팀 창단 후 KBL 첫 우승을 꿈꾸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 서동철 감독이 새 시즌 출사표를 밝혔다. 손용현기자
"작년 파이널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올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

15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서동철 수원 KT 소닉붐 감독이 출사표를 통해 우승을 다짐했다.

KT는 지난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강원 속초체육관에서 2022~2023 KBL 정규리그 준비를 위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현대 모비스, 삼성과 2차례 씩 경기서 전승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결과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서 감독은 "일본 전지 훈련을 계획했다가 취소가 돼 같은 상황인 팀들과 훈련을 진행했다"며 "환경 변화로 인해 지루함을 없애는 것과 수원서 해왔던 부분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100% 전력이 아니다. 합을 맞추는 유익한 전지훈련이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37승 17패로 서울 SK(40승 14패)에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6라운드 중 4라운드서 3승 6패의 부진이 뼈아팠다.

서 감독은 "농구라는 격렬한 종목의 특성상 좋은 흐름과 나쁜 흐름을 타는 경우가 있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단 부상 등으로 그때 분위기가 다운되는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작년을 돌아봤다.

서 감독은 2018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취임 첫해 팀을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4년동안 3년 연속 정규리그 6위와 작년 시즌은 정규리그 2위와 최종 3위에 오르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도 있지만 선수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시즌을 구상하게 된다. 그런 부분들이 일부 자리 잡아가고 있고 또 선수들이 매 시즌 잘 따라와줬다."

KT는 팀의 간판인 허훈이 지난 5월 입대했고 김현민이 모비스로 떠나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 감독은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면서 운용의 폭을 좀 넓히려고 한다. 양홍석, 하윤기, 정성우를 축으로 주전들은 30분에서 35분 정도로 기용해 체력관리 및 부상 방지에 신경 쓰겠다. 여기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 랜드리 은노코를 주전으로 EJ 아노시케를 백업으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KT는 창원LG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아직 KBL 우승이 없다. 작년 절호의 기회를 놓친 서 감독은 사상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무엇보다 성적이 중요하지만 농구를 좋아해 주시는 수원 팬들에게 재미있고 좋은 매너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KT 소닉이 되고 싶다"며 "우승은 감독이라면 당연히 매년 하고 싶다. KT 첫 우승은 제 꿈이기도 하다"라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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