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 안양KGC 인삼공사의 경기. KGC 오마리 스펠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 안양KGC 인삼공사의 경기. KGC 오마리 스펠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양 KGC인삼공사의 주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가드 변준형의 경기력 회복이 지상 과제로 떠올랐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연패에 도전하는 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 서울 SK에 79-90으로 패했다.

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전 전승으로, 4강 PO에서 정규리그 2위 팀 수원 KT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호기롭게 챔프전에 올랐다.

여기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승1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김선형과 최준용을 앞세운 SK의 ‘광속’ 농구에 속절없이 당했다.

인삼공사의 주 무기인 외곽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삼공사는 3점슛 14개를 성공시켜 37%의 성공률을 보였고, ‘주포’ 전성현도 3점 8개를 던져 5개를 적중, 63%의 성공률을 보였다.

팀 평균과 전성현 개인 평균 모두 정규리그 평균 기록 보다 높았다.

그런데도 SK가 이긴 것은 전희철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결과다.

전 감독은 패배한 경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인삼공사의 외곽포를 막는 데에 신경을 쏟기보다는 장기인 속공을 살리는 쪽으로 경기를 풀어간 것이 맞아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삼공사가 2차전 승리를 위해서는 전성현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스펠맨과 변준형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스펠맨은 정규리그에서 팀 내 득점 1위(20.2점), 3점 2위(2.6개)로 인삼공사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1차전에서 3점 2개로 총 6득점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리그 팀 내 득점 4위(12.0점)이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까지 해야 하는 가드 변준형은 몸살 감기로 4득점에 그쳤다.

변준형과 스펠맨의 활약이 저조하면서 정규리그 팀 내 득점 3위(14.2점) 베테랑 오세근도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스펠맨에 대해 "3점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면서 "스펠맨이 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변준형에 대해서도 "약을 좀 올렸다. 2차전에서는 승리욕을 발휘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2차전은 4일 오후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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