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에 합당한 처우…6·25·월남전 유공자 수당 두배 인상, 수당 현실화"
신지예 손잡고 캐스팅보트 ‘이대녀’ 표심 겨냥…젠더갈등 우려도 제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전방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전방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최전방 방문과 ‘90년생 페미니스트’ 영입을 통한 청년과 2030 여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20일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투복 차림의 윤 후보는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됐던 전투 현장을 비롯한 전방 지역을 살펴본 뒤 철책선으로 이동해 직접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3사단 내의 소초 생활관에서 만난 장병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앞서 윤 후보는 백골부대 방문 전 페이스북에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 국가 유공자의 수당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직업군인의 처우와 장교·부사관 등 초급간부 복무 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위험근무·특수업무·초과근무·주택수당 등 각종 수당 현실화와 형평성 있는 지급 체계 전면 개편도 밝혔다.

또한 군 주거지원 정책으로 ‘국민평형’ 군인 아파트와 ‘1인 가구형’ 독신자 숙소로 전면 개편, 병사 월급 대폭 인상, 현역병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 적용,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 복무기간 28개월→24개월 감축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90년생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전격 영입했다. 신씨는 윤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을 맡는다.

신씨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사회 활동을 시작해 2016년 제20대 총선 출마,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이르기까지 녹색당에 몸담았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을 탈당, 총선에서 서대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0.34%를 득표했다.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신씨는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혀와 잰더갈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 후보는 신씨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 신지예’를 파격 영입한 것은 캐스팅보트이자 무주공산인 2030 여성들의 지지기반 확장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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