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한국의 아버지
홍상화|한국문학사|192페이지


소설 ‘선진 한국의 아버지’는 박정희 대통령이 10·26 사건 당시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14분 동안의 독백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픽션이다.

1997년 10월 매일경제에 연재된 바 있는 박정희의 독백을 담은 픽션을 ‘선진 한국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재출간했다.

작가는 박정희를 단순한 독재자가 아닌 선진 한국의 아버지로 그려내고 있다.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최정상급 선진국으로 급성장한 데는 우리 민족의 저력과 함께 그의 업적이 지대하다고 여겨서다. 또한 18년(1961~1979) 간에 걸친 박정희 대통령의 집권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는 역사에 맡기는 게 옳다고 말한다.

‘독재자’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다른 나라들의 발전과 비교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 속 위상을 고려하면서, 여기에 박정희 대통령이 미친 영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1961년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57년 만에 ‘30-50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 국가로 급성장했다.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는 선진국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세계 7위 수출대국, 세계 군사력 순위 6위, K-문화콘텐츠 한류열풍, GDP 북한의 53배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절대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을 명분으로 새로운 국가 도약을 구상한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이 밑바탕이 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쿠데타와 그 뒤에 이어진 독재·권력의 횡포는 부끄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라고 저자는 평가한다.

책에는 작품 이해를 돕는 등장인물도와 10·26 사건 개요, 박정희의 삶과 죽음, 관련 신문기사, 세계 속 ‘오늘의 한국’ 등 다양한 내용들도 덧붙였다.


 

10대와 통하는 채식 이야기
이유미|철수와 영희|212페이지


채식의 개념과 역사부터 종류와 목적까지, 채식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다룬 책이 출간됐다. ‘10대와 통하는 채식 이야기’는 채식에 대한 주제와 인문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채식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채식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채식을 왜 시작하는지, 채식에 부작용은 없는지 등 청소년이 채식을 시작할 때 궁금증을 가지거나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담고 동물을 착취해 얻은 모든 것을 거부하는 윤리적인 채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삶의 다른 영역에까지 이런 가치관을 적용하는 비거니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최근 채식은 기후 위기, 동물 도축의 잔인한 현실, 종교적 신념 등 다양한 이유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채식이 사회운동처럼 퍼져나가는 시점에 채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왜 채식이 필요한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우리가 행복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동물에게도 행복하게 태어나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채식주의자를 유별난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 문화가 바뀌어 어떤 이유로 채식을 하든지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왜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을까
조윤경|비티북스|298페이지


20년 경력의 가족 상담사이자 1세대 미술치료 전문가인 조윤경 소장의 책, ‘왜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을까’가 출간됐다.

‘왜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을까’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고 기질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룬다.

책에는 저자가 정리한 10가지 기질 육아법이 담겨있다. 내향형과 외향형, 배려형과 자기형, 자극추구형과 위험회피형, 감정형과 이성형, 타율형과 자율형 등인데, 이 기질에 대해서만 이해해도 아이와의 갈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고난 기질은 바꿀 수 없으며 옳고 그름 또한 없다. 부모의 기준에 맞춰 아이를 판단하고 바꾸려 드는 것은 아이를 불행하게 할 뿐이다. 하지만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것은 기질을 능력으로 바꾸는 첫걸음이 된다.

책은 기질별 육아법과 출생순서와 성별 등에 따른 맞춤 육아법도 함께 제시한다. ‘다른 아이들은 안 그러는데, 우리 아이는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책을 통해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수언·나예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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