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본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정치권의 쟁점은 ‘누구와 연결고리가 더 강하냐’로 귀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실제 금전을 받거나 이익을 얻은 것은 국민의힘측 인사로 규명했고, 국민의힘은 현재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이 지사 그리고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간 연결고리에 집중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수원을)은 화천대유와 국민의힘, 고위 법조인간 관계도를 꺼내들고 "실제로 돈이 간 관계들만 표시했다"며 "모두 박근혜 정부와 연관된사람들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의원 또한 "개발사업의 구조와 본질상 화천대유 진실이 밝혀질수록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창조적인 정책성과와 추진력, 유능함과 청렴함 등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50억 클럽이라고 하는 것이 폭로가 됐는데 여기도 국민의 힘 사람들이었다. 말 그대로 돈 먹은 자가 범인"이라고 단정지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한병도 의원은 "자금을 추적하면 다 나온다"며 "오늘 세간을 시끄럽게 한 남욱 천화동인 대표는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원장 출신이다. 이런 관계자들의 계좌를 다 추적하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조만간 규명될 것"이라고 말하며 국민의힘을 조준했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진 왼쪽부터)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https://cdn.joongboo.com/news/photo/202110/363507789_2230197_4933.jpg)
국민의힘 의원들은 ‘유동규-정진상-이재명’이라는 인과관계 규명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 박수영 의원은 "지사님은 유동규씨를 측근이 아니라고 했지만, 경기관광공사는 도 산하기관 중 두 번째로 중요한 기관이고, 여기에 1호로 임명했다"며 "측근이 아닌데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되면 사면은 안 할거냐"고 이 지사를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또 "대장동이라든지 백현동 개발 관련해서 정진상씨가 계속해서 지사님 밑에 정책실장으로 싸인했다"고 정진상 전 정책실장과 연관성도 제기했다.
이영 의원은 "유동규 사장이 (대장동 사업) 실무자라고 했는데, 현재 구속됐다. 유동규가 단순 실무자라면 설계자 역시 이번 대장동 게이트에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며 "만약 단순 실무자가 설계자의 뒷통수를 수년간 친거라면 설계자라는 분은 호구였거나, 바보였을 것"이라고 이 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황영민·김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