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21~2022시즌 정규리그가 9일 막을 올린다.

공식 개막전은 이날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인삼공사가 4전 전승으로 우승했고, 올해 개막전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전력 구성에 변화가 큰 쪽은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가드 이재도가 창원 LG로 이적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제러드 설린저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2019~2020시즌까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뛴 오마리 스펠맨과 2018~2019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한 대릴 먼로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새롭게 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과 KCC 신인 김동현의 ‘부자 대결’도 관심이다.

김승기 감독의 차남인 김동현은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KCC에 지명됐다.

김동현이 이날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아버지가 지키는 상대 팀 벤치와 묘한 대비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완패한 KCC는 당시 인삼공사 소속이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를 영입해 라건아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인삼공사는 개막전에 앞서 2020~2021시즌 ‘퍼펙트 10’ 우승을 기념하는 우승 반지 세리머니를 연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4강, 챔피언결정전까지 10경기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6강, 4강, 챔피언결정전 10경기를 전승으로 우승한 팀은 지난 시즌 인삼공사가 처음이다.

같은 시간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신임 사령탑’인 SK 전희철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다.

전 감독은 지난 9월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에서만 11시즌을 뛴 SK 슈터 허일영이 ‘친정’을 상대로 이적 후 첫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리온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경기력도 지켜볼 부분이다.

10일 오후 2시에는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긴 KT가 원주 DB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른다.

수원에서 남자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01년 삼성썬더스가 서울로 떠난 이후 20년만이다.

KT는 KBL미디어데이서 6개팀 감독이 우승후보로 지목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최근 몇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순위를 따내며 우수한 자원을 많이 영입했다.

여기에 허훈이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 하지만 양홍석, 김영환 등이 건재하고 즉시 전력감인 국가대표 하윤기도 영입했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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