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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히어로(Evreyday Hero)
캐슬린 체리|한울림스페셜|224페이지
에브리데이 히어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소녀 앨리스와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는 소녀 메건이 서로를 통해 장애아와 문제아라는 편견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열다섯 살 앨리스는 아스퍼거증후군이 있어 소리·냄새·접촉 등에 극도로 민감해 구석에 웅크리거나 머리를 찧는 일이 많다.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어 따돌림 당한다. 같은 반 소녀 메건은 겉으로는 드세 보이지만 사실은 새아빠의 가정폭력에 힘들어하면서도 숨기고 지내는 겁 많은 아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소녀의 조합은 우정으로 발전한다. 곤란에 빠진 앨리스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메건은 앨리스를 괴롭히는 아이들 때려가면서 지켜주지만, 원칙주의자 앨리스는 ‘그 아이를 왜 때렸냐’고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심지어 자신이 메건을 좋아하는 이유는 "냄새가 안 나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앨리스의 장애가 둘의 우정에 걸림돌이 될 것 처럼 보이지만, 메건이 새아빠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가출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앨리스는 혼자 길을 떠나 온갖 어려움에 직면한 메건을 지켜주면서 둘은 서로의 영웅이 된다.
이 책은 특별할 것 없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다고, 편견을 깨면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영웅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