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선두권, 중위권 모두 박빙의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각 팀이 21∼22경기를 소화한 20일 현재 전주 KCC가 14승 8패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득점 1위 송교창, 리바운드 전체 1위 타일러 데이비스 등을 앞세운 KCC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탔다.

이달 초부터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에 올랐던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후 2연패로 주춤하며 1경기 차 2위(13승 9패)로 밀려 있다.

여기에 3위 고양 오리온(12승 9패)까지 1.5경기 차 안에서 선두권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어 11승 11패의 공동 4위에는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서울 SK, 부산 kt, 울산 현대모비스까지 무려 5개 팀이 몰려 대혼전 양상이다.

19일까지만 해도 공동 4위와 6위에 각각 2개, 3개 팀이 나뉘어 있었으나 20일 하루 동안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모두 공동 4위에 위치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공동 4위 그룹도 선두와의 승차가 3에 불과해 매일 경기가 이어지는 이번 주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 위아래 할 것 없이 순위표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공동 4위 중 한 팀인 SK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료 선수의 신체를 노출해 물의를 빚었던 포워드 최준용이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22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부터 돌아온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SK가 5연패에 허덕이다가 20일 인삼공사를 잡고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최준용의 가세로 힘을 더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인삼공사-현대모비스, 크리스마스인 25일 오리온-KCC, 인삼공사-kt, SK-삼성 등 다른 중상위권 팀의 맞대결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순위변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kt 박지원과 SK 오재현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드래프트 땐 고졸 최초로 1순위 지명된 삼성의 차민석이 주목받았으나 최근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그가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사이 이들이 번뜩이는 활약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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