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관광지. 사진=연합
공릉관광지. 사진=연합

관광단지로 지정된 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릉관광지사업이 종합관광지로 탈바꿈한다.

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시설 노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릉관광지를 2023년까지 유원시설과 체류형 생태관광이 어우러진 종합관광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리읍 장곡리 파주삼릉 인근에 위치한 공릉관광지는 지난 1977년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된 뒤 22만여㎡ 부지에 놀이시설과 수영장, 눈썰매장, 운동장, 캠핑장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했으나, 시설 노후 등으로 관광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릉저수지를 중심으로 한때 280만㎡에 달했던 관광단지 지정 면적도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은 토지주들의 반발 등으로 계속 축소돼 현재는 60만㎡ 정도로 감소한 상태다.

이에 시는 2017년부터 공릉관광단지 활성화 용역을 추진해 체류형 종합관광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총 사업부지는 65만9276㎡로, 유원지라는 명칭에 걸맞게 그동안 부족했던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됐다.

공릉저수지를 가로지르는 700m 길이의 짚라인과 피크닉 가든, 어드벤처 슬라이드, 모험놀이시설, 루지 체험장, 조브볼 놀이장 등이 들어서고, 기존 녹지를 활용한 숲속 산책로와 수변 산책로, 보행교 등 생태탐방로도 조성된다.

특히 불필요한 시설 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원형보존녹지 32만3947㎡를 추가해 유원지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생태자원을 확보하고, 녹지 주변에는 방갈로 형태의 숙박시설 10여 동을 조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확보된 예산으로 올해 생태탐방로 조성을 시작하고 캠핑용 카라반 10대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관광시설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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