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민을 위한 ‘제7회 와부 가마골 게릴라 콘서트 무용대공연’이 13일 오전 11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이석우 시장과 이해진읍장, 이경천 도의원, 김현택 시의원,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무용협회남양주지부가 주관·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과 남양주시, 남양주예총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무형문화재 19호인 윤평화 선생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배뱅이 굿 인간문화재인 이은관 선생이 93세의 노익장임에도 관중들 앞에 열연을 펼쳐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관중석 후미에서 5명으로 구성된 여성무용수들이 덕소장터인 “엿 사시오”를 외치며 무대로 옮겨와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기도 했다. 또 일반적인 궁중무와는 달리 민속적 특색인 계급사회의 시대상을 날카롭게 풍자한 ‘한량무’가 공연돼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했다. 한량무란 벼슬에 오르지 못한 호반을 일컫는 말로 풍류를 알고 의기있는 호협한 남자의 별칭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농악놀이 중 설장고, 개인놀이에서 파생된 장구춤과 광대한 광야를 바람처럼 질주하는 기마민족 이었던 여인족의 기상을 살려 한국여인의 내면에 흐르는 강인함을 표출한 난타 ‘하늘 저 위를 향하여…’가 공연돼 관중석을 앞도, 열화와 같은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주최측은 이날 환상적인 공연은 물론, 작은 비닐봉지에 떡 한봉지씩을 준비해 참석자 모두에게 선물하는 세심함을 보여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양모(65·와부읍 도곡리)씨는 “공짜로 보기에 미안할 정도로 가슴뭉클한 공연이었다”며 “노인들을 위해 자주 이런 공연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권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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