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분야별 타깃형 채용
카카오, 모든분야 원샷 공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이 각각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력채용 경쟁을 벌이고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받은 이후 정식 출범할 예정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3∼4월부터 각각 본격적인 인력 확충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다른 채용 전략을 내세운다.

K뱅크가 필요한 분야별로 개별 채용하는 ‘타깃형’이라면 카카오뱅크는 전 직무에서 공개채용을 진행해 단숨에 조직을 꾸리는 ‘돌격대형’이다.

먼저 K뱅크는 KT,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사 직원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업을 준비했고 지난 3월 50여 명의 직원을 1차로 확정했다.

이어 사업모델 개발, IT시스템 구축, 법무, 전략기획 등 분야별로 개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주주사나 전문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시장에서 검증된 인재를 추천받아 풀을 구성하고, 충원이 필요할 때 풀의 인력을 대상으로 실무인터뷰·임원 심층면접 등을 진행해 채용하는 방식이다.

K뱅크는 이런 방식을 통해 현직 로펌 변호사, 외국계 컨설팅기업 임원급 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재 임직원은 70여명으로 늘어났다.

K뱅크는 앞으로 정보기술(IT), 개인정보보호 등의 일부 직무에는 공개채용도 시행할 계획이다.

K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엿새 동안 공개채용을 진행해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IT, 수신, 여신, 신용평가시스템(CSS), 리스크관리, 빅데이터, 정보보호, 카드 등 21개에 달한다.

이는 사실상 은행 업무영역의 전 분야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5년 이상(개별 해당 업무 3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 대상이었고, IT기업의 우수 개발자에 대해서는 우대해 주기로 했다.

국내 인터넷은행의 첫 인력 공채에는 채용 예정 인원(100명)의 30배에 달하는 3천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은 향후 인터넷 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IT업계의 평등한 조직문화, 핀테크 시장의 발전 가능성등이 두루 고려된 결과라고 평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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