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양당대표, 합의점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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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 회원들이 13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윈총회장 입구를 막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의회에서 유치원분 전액삭감에 앞장선 더민주 소속 의원들을 만나 삭감된 유치원 예산을 다시 편성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누리과정예산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전 11시로 예정된 본회의가 무산되고 말았다. 노민규기자
경기도의회 여야가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대립하면서 올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예산안 처리가 또다시 연기됐다.

준예산 사태와 보육대란의 장기화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도의회는 13일 오전 11시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할 계획이었지만 양당 대표가 수차례 합의에도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 결국 예정된 임시회를 취소했다.

강득구 의장은 오후 5시45분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양당 합의로 본회의를 여는 건데 양당 대표가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 본회의를 연기하게 됐다”면서 “양당 대표가 내일 다시 만나 입장 정리를 하고 임시회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의원은 이날 의장실에서 3차례 1시간여씩 만났다.

김 대표의원은 누리과정 ‘0원 예산’을 포함한 예산안 원안을, 이 대표의원 2개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910억원을 반영한 수정안을 상정할 것을 각각 고수하며 대립했다.

김 대표의원은 “상황 변화가 없다. 당초 요구대로 오늘 임시회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할 것을 의장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원은 “우리는 진전된 안을 제시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누리과정 ‘0원 예산’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의회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끝에 지난달 31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준예산 사태와 함께 보육 대란에 직면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400여명과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100여명 등 총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1층 로비를 점거 1층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더민주 의원들의 통행을 막고 30여분간 대치했다가 경찰병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양진영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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