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유니폼 전면에는 ‘수원특례시’라는 다섯 글자가 적혀있다.

유니폼에 연고지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 왜 문제가 되겠냐마는 그 이면에는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속사정도 존재한다.

수원FC는 그간 수원 내 기업들을 상대로 메인스폰서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민구단인 까닭에 예산의 규모는 기업 구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메인스폰서 유치를 통해 예산 부족 문제를 타개하고자 했던 것이다.

2023년 기준, 수원FC의 1년 운영 예산은 163억 원 정도이다.

도내 시민구단인 FC안양의 1년 운영 예산이 140억 원(2023년 기준), 수원을 같이 연고로 하고 있는 기업구단 수원 삼성이 약 250억 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유스·퓨쳐스(21세 이하 선수단)·여자팀까지 꾸려야 하는 수원FC의 입장에서는 넉넉하지 않다.

수원FC는 KT를 비롯해 수원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메인스폰서 유치를 타진한 적도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부도시’ 수원을 대표하는 스포츠클럽으로서 대기업 메인스폰서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은 이미 여러 스포츠 클럽을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스포츠클럽을 후원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 지금이 바로 수원FC의 메인스폰서가 될 적기다.

수원FC는 현재 리그 4위로 순항 중이다.

아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내년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수원FC의 모습을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권경원, 지동원, 이용, 손준호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하고 올림픽대표팀 출신 강상원 등 영건들의 활약도 준수하다.

무엇보다도 ‘슈퍼스타’ 이승우의 소속팀이라는 점에서 수원FC의 매력은 차고 넘친다.

이세용 문화체육부 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