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김두현기자
이상록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김두현기자

"내촌도시개발사업은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낙후된 지역의 기반 시설을 확충해 미래 도시화의 기초를 다지는 사업으로, 포천시 발전의 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임기 후반기를 맞는 이상록(63)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포천도시공사의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공사 창립 4년 만에 경영수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 사장은 서울과기대 건축공학과, 동 대학원에서 안전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대우산업개발, 한신공영 등 1군에서 개발본부장, 건설본부장 등으로 40여 년을 근무한 건설 전문가로서 2019년부터 포천도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시작으로 2022년 2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사장은 "내촌도시개발사업은 16개 업체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할 만큼 메리트가 있는 사업으로 남양주 3기 신도시와 연계하는 가장 좋은 본보기"라며 "국도 43호선 인근은 기반 시설이 탄탄해 도시화 진행이 빠르지만 내촌을 지나는 국도 47호선 인근은 기반 시설이 약 16%에 불과해 업체들이 많은 부담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으로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버스정거장 두 곳만 연결하면 왕숙신도시와 연결되고 GTX를 이용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부터 신읍동, 어룡동 일원에 약 39만㎡, 3천20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짓는 신읍 도시개발사업도 닻을 올렸다. 최근 도시공사는 건설 위수탁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건설대행사업 수입으로 14억4천여만 원을 올렸다.

이 사장은 "전문 기술자들이 포진한 공사 내 직원들이 건설 위수탁을 맡게 되면 예산 절감부터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용정산단 내 비즈니스센터를 건설위탁하면서 안전진단한 결과, 기둥만 보강하면 당초 설계보다 한층 더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시공을 지시했다. 때를 같이해 정부가 100억 원을 지원한 외국인지원센터 건립 장소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이 사장의 제안으로 비즈니스센터를 한 층 더 올려 사용하기로 해 65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사장은 "도시공사는 수익성 추구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공익성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며 직원들과의 공감을 강조했다.

도시공사는 직원들과의 소통 창구로 한 달에 한 번씩 ‘공감소통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MZ주니어보드-공감’ 발대식도 가졌다.

이상록 사장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은 직원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두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