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G스포츠클럽
김승수(사진 왼쪽) 매화초 감독과, 안산G스포츠클럽의 윤종민(사진 오른쪽)감독 및 선수단이 훈련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안산G스포츠클럽

다수의 유망주를 배출하며 도약의 기회를 맞은 안산 씨름의 발전을 위해 학교 운동부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021년에 창단한 안산G스포츠클럽 씨름부는 안산 내 중학생 선수들이 소속된 클럽 운동부다.

지난달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안산시 소속으로 처음 금메달을 획득한 성호중의 홍건후(용장급)를 비롯, 4월 경기도협회장배 우승자 이재혁(용사급), 2023년 경기도협회장배 초등부 우승자 김웬디(용사급·콩고)와 김동호(역사급·상록중) 등 안산 씨름을 이끌 유망주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산을 떠나야만 한다.

안산에는 씨름부를 운영하는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중3인 이재혁은 이미 수원농생명과학고 진학을 결정했다.

이에 윤종민 안산G스포츠클럽 감독은 안산 내 유소년 씨름 선수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고교 학교 운동부의 창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은 "씨름 선수로 진로를 정한 아이들 입장에서는 클럽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존재"라며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훈련하게 되면 소속감을 바탕으로 꾸준한 기량 향상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행인 것은 현재 안산 내 몇몇 중학교가 씨름부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윤 감독은 "아이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성과가 나오면서 씨름부 창단에 관심을 갖는 학교장들이 있다"며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학교 운동부가 신설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낙후된 인프라와 예산 부족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현재 안산G스포츠클럽은 전용 훈련장이 없어 매산초 훈련장을 대관해 쓰고 있지만 초등학생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는 늦은 저녁이 되서야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원하는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는 G스포츠클럽 특성상 예산 부족을 토로하는 곳은 안산만이 아니다.

윤 감독은 "씨름부를 운영하는 G스포츠클럽 중 우리만 훈련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다른 교육청 산하 운동부에 비해 한참 낙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유소년 씨름 대회가 8개 정도 된다"며 "우리는 예산이 부족해 모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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