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분야, 법사위 김승원·전현희 등 질문자로 포진
교육분야는 ‘의대 증원’ ‘화성 화재’ 등 도마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2~4일 진행하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가 총선 민심을 받들어 제대로 일해야 할 시간"이라며 "민생을 살리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관철하고, 구린내나는 권력형 부패 비리 의혹을 해소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대정부질문을 통해 순직 해병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한 진짜 주범이 누구인지 국민 앞에 밝히겠다"며 "외압의 장본인과 그 배후가 누구인지 이미 삼척동자도 알고 있지만 그 구체적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와 주가조작 의혹, 대통령 처가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와 동해 유전게이트, 쌍방울 주가조작을 방북 비용 대납 사건으로 둔갑시킨 정치 검찰의 희대 사기극을 파헤치겠다"며 "최근 더욱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시아 긴장 상황을 해소하고 윤석열 정권의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을 전환할 대안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원내 지도부는 분야별 공세 포인트를 추리고, 질의자 명단도 잠정 확정했다.

대정부질문 첫날인 다음달 2일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법사위 소속인 김승원, 전현희 의원 등이 나서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방침이다.

이어 3일 경제 분야에서는 고물가 등 민생경제 위기를 집중 조명하며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세수 결손에 따른 재정 위기도 공세 지점 중 하나다.

마지막 날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이 직접 질의자로 나선다. 출구를 찾지 못하는 ‘의대 증원’ 갈등과 정부의 언론 정책, 최근 화성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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