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전경

임기 반환점을 돌 경기도의회의 상임위원회가 결국 늘어난다.

당초 논의된 환경보건위원회가 아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신설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는 27일 전반기 마지막 회기인 제37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양우식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대표발의한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25개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했다.

해당 개정안은 12개에 그친 상임위를 늘릴 뿐 아니라 소관 부서를 조정하고, 도청·도교육청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운영위원회가 맡도록 하는 게 골자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이원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도의회 혁신추진특별위원회는 경제노동위원회를 경제위원회로, 보건복지위원회를 복지노동위원회로, 도시환경위원회를 도시주택위원회로 바꾸고 환경보건위원회를 신설코자 했다.

그러나 지난 26일께 열린 혁신안 설명회 자리에서 상임위를 조정·신설하는 과정서 이뤄진 소관 부서 개편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이후 양당은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에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추가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환경보건위원회가 아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경노위와 복지위의 명칭도 바뀌지 않게 됐다.

미래위 소관 부서는 경제부지사 소속 미래성장산업국, 경기도차세대융합기술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제과학진흥원과 새롭게 꾸려질 AI국, 국제협력국이다.

여기에다 양당은 이날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된 합의도 도출했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차기 의장을 맡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로 선출된 4선인 김진경 의원(시흥3)이 후반기 의회를 운영하게 됐다.

또, 합의문에는 13개로 늘어난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6개 상임위를, 국민의힘은 7개 상임위를 차지한다. 상임위원은 양당 의원 5:5 비율로 배분할 계획이다.

염종현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제11대 도의회 전반기가 오늘로 사실상 마무리된다. 엄중한 민의로 이뤄진 균형의 전당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의장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지 하루도 고민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며 "제11대 후반기 의회는 더 도민의 뜻에 부응하는 대의기관으로 쇄신과 발전의 모습을 보일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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