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암은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의 미륵봉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별내면 청학리에 있는 봉선사의 말사이다. 이곳 전각에 봉안한 불화들은 대개 해방 이후에 제작, 봉안된 것이나 괘불만은 19세기 경기·경상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화사들의 작품으로 19세기 경기지방, 특히 남양주권 불화의 지역성과 19세기 불화의 양식적인 면을 살필 수 있는 새로운 자료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유형문화유산 197호로 지정됐다.

내원암의 괘불은 1885년에 조성된 것으로, 구도는 대담하고 간략하며 크게 마름모꼴을 이루는 특이한 인물 배치를 보인다. 즉, 전법륜인을 한 석가모니불이 상단에 원형 두광과 키형 신광을 지고, 가슴 아래 부분에는 백의관음이 묘사돼 있다. 관음은 원형 두신광을 지고 있는데, 머리에는 보관 중앙에 화불을 모시고 양손은 모아 수병을 감싼 채 가부좌를 하고 있다. 이처럼 상하를 가르는 석가모니불과 백의관음 양 옆에는 아난·가섭 두 불제자가 합장을 하고 서 있다.

화사(부처의 다른 이름)는 만파정탁(萬波定濯), 동호진철(東昊震徹), 학허석운(鶴虛石雲), 석암두열(石庵斗列) 비구 봉안(奉安), 작품(作品), 인형(仁亨), 현조(玄照), 종현(宗現), 묘흡(竗洽), 혜조(慧照), 운제(運齊) 등이다.

자료=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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