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27일 경기도의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을 방문해 김정호 대표의원(광명1)을 비롯한 의원들을 만났다.

나 의원은 "우리당의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한 것"이라며 "원내대표일 때 무기력한 야당을 깨웠던 경험으로 우리 국민의힘의 무기력을 깨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겨본 사람이 당 대표를 할 수 있다. 이재명을 이겨본 사람은 저밖에 없다"면서 "이재명이 지난 총선서 제 지역구(동작을)에 8번이나 왔지만 승리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수도권 참패로 도에서 의석수를 6개밖에 못 얻었다. 수도권 민심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많이 했다"면서 "총선에선 한강벨트 마지막 한 자리였던 제 지역을 지키는 게 선거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선거를 치르면서 수도권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세대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 노하우를 배웠다. 선거의 노하우를 갖고 전국 선거를 한다면 우리 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우리 보수의 뿌리가 약해졌다. 뿌리가 튼튼해야 그늘도 크게 만들어진다. 22년 당을 지켜온 제가 보수의 뿌리를 더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며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도의원들을 위해 정책지원관을 의원 1명당 1명으로 하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도의회 운영에 대한 내용을 국회로 보낸 것으로 아는데 잘 살피겠다"며 "당에 뿌리를 내리고 당에서 성장한 사람이 큰 역할을 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다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