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전망지수 한달새 9.1p 상승
3.3㎡당 매매가 2천213만원 회복
거래량도 4월 1만1천건대 돌파
"분양가 올라 매매 관심 커질 것"

사진=중부일보DB
사진=중부일보DB

"2020년~2021년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집값이 점차 오르고 있다는게 체감됩니다.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집을 구하려는 문의는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경기지역의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경기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기록하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경기지역의 가격전망지수는 105.5를 기록하며 전월(96.4) 대비 9.1p 상승했다. 경기지역의 가격전망지수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109) 이후 9개월 만이다.

해당 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매매가격의 상승을 전망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으면 하락을 전망하는 사람이 더욱 많다는 뜻이다.

실제 경기지역 아파트의 3.3㎡당 매매평균가격은 올해 1월(2천215만 원)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해 이달 2천213만 원까지 회복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의 매수우위지수(30.8)와 거래활발지수(18.5)도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6.4p, 7.1p 올랐다. 매수우위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집을 구매하려는 매수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올해 경기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월 7천729건에서 2월 8천946건, 3월 1만104건, 4월 1만1천673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는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공급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만큼 한동안은 매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최근 자재비·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오르며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더 싸게 집을 구하기 어려워진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데드캣 바운스(일시적으로 시장이 회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보다는 대세 상승에 가까운 만큼 한동안은 꾸준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성관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