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천
25일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 모습. 최근 수질오염 민원이 제기돼 시는 수질검사 진행한 결과 양호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김동욱 기자

수질오염 우려가 제기됐던 광주시 초월읍 일대 곤지암천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다행히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초월읍 곤지암천 보가 형성된 지점에서 채취한 하천수를 광주도시관리공사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4월 해당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마을 하천인 곤지암천의 수질이 오염된 것 같다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3~4년 전부터 물고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곤지암천이 혼탁해졌고, 찌꺼기로 보이는 부유물이 떠다니면서 수질오염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오염 민원이 제기된 하천수를 채취해 총 5가지 수질항목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양호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다.

이번 시가 측정한 수질항목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TOC), 총인(TP), 부유물질(SS), 질소(TN) 등이다.

이 중 대표수질 평가항목인 BOD는 2.0 mg/L, TOC는 3.6 mg/L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행법상 하천 생활환경기준 1~2등급 사이의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TP와 SS, TN 지수 역시 모두 2등급에 속해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시는 수질검사를 통해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하천이 혼탁한 점과 떠다니는 부유물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주민들과 만나 논의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살펴본 결과, 하천 바닥 이끼로 인해 물이 혼탁해 보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부유물은 썩은 풀과 나뭇가지 등이 엉겨 붙어 마치 무언가 썩은 찌꺼기로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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