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원에서 미술 축제가 열린다.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한국화랑협회 소속 95개 갤러리, 특별전 등 600여 명의 작가, 2천50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 및 판매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 화가 작가인 나혜석의 고향에서 꽃을 피우게 됐다. 수원은 행궁동에 나혜석 작가의 생가터가 있고 수원의 가장 핫한 거리 인계동에 나혜석 거리와 동상이 있어 미술과 밀접한 미술 도시다. 늦었다. 서울에서 거리로 40km, 차로 40분 거리지만 국내 대표 화랑들이 수원에 오는데 43년이 걸렸다.

그나마 순수 화랑들이 지방에 오는 것이 처음이라 고맙고 감사하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오래된 아트페어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바젤’이다. 1970년 바젤의 갤러리가 의기투합해 설립했고, 첫회 10개국 90여 개 갤러리의 30여 개 출판사가 참여하고 1만6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성공을 거뒀다.

조그만 중소도시가 미술로 재탄생go 세계 아트페어의 중심도시로 우뚝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로, 문화도시 수원도 ‘화랑미술제 수원’으로 처음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관심있는 도시로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요새 미술품에 젊은 세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 "명품 보다는 그림을 사겠다"는 20~30대가 늘고, 미술에 관심이 없던 40~50대도 신규 콜렉터로 유입되는 상황이며 60~70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이 아들, 딸과 손자들에게 미술품을 상속, 증여하는 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왜! 미술품에 열광하는가?

미술품에 투자가치가 있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복잡한 세금이 없다.)

주식보다 원금 보전이 유리하다. 부동산보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원작 소유의 즐거움과 미술로 인한 힐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미술 전문가들은 "아파트와 빌딩을 사고, 외제차를 여러 대 굴리고, 요트를 타고, 몇 백만 원짜리 와인을 마시고, 사치라는 것을 하다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것이 미술시장이다. 그 이유는 미술품은 지성을 갖추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재화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돈이 많을수록 지성에 대한 굶주림이 크기 때문이며, 자신의 지성을 가시적으로 오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미술품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화랑미술제 in 수원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루하지 않기 위해 아이들을 위해 키즈 아트살롱 ‘그림아 놀자’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하고, 아트토크 라운지에서는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의 미술이 주는 일상의 행복과 아트 컬렉션’, 백세희 변호사의 ‘현명한 컬렉터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의 토크가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과 수원문화재단이 추천하는 지역작가 작품도 볼 수 있고, 특히 우리한지문화원에서 우리나라 야생화를 재현한 지화공예도 볼 수 있다.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일출, 일몰 사진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대관 전시가 아니라 수원컨벤션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수원 미술계를 몇 단계 높이는 행사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아트 수원’의 지속성을 대표 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이필근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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