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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KT위즈의 오재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T위즈

프로야구 KT위즈의 오재일과 삼성라이온즈의 박병호가 1대1 맞트레이드 이후 첫 번째 대결을 펼친다.

KT는 28~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과 2024 신한 SOL Bank KBO 3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인 오재일·박병호가 트레이드 이후 처음 상대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KT와 삼성은 지난달 28일 박병호와 오재일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이는 KT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고 판단한 박병호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박병호가 트레이드 이후 출전한 첫 경기에서 홈런을 가동하는 등 연착륙하는 동안 오재일은 KT 합류 후 치른 첫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재일의 타격 페이스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오재일은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의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9경기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19일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면서 컨디션을 점점 끌어 올렸다

또 20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출전해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오재일의 활약이 예상되는 이유는 그가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2021시즌 삼성으로 이적하기 전 두산 소속이었던 오재일의 5시즌(2016~2020)에 걸쳐 삼성을 상대로 0.293의 타율을 기록했다.

오재일의 통산 타율이 0.276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삼성에 강했다.

유니폼을 갈아 입고 친정팀을 처음 상대하는 오재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쏠린다.

이에 앞서 KT는 25~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원정 3연정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KT 강백호·로하스, SSG 최정의 홈런 대결이 관심을 끈다.

지난 10일 기준 홈런 18개를 기록하며 나란히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세 선수는 이후 주춤한 홈런 페이스 속에 NC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에게 홈런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홈런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하는 세 선수 입장에서는 서로가 반갑다.

현재 SSG와 KT개 리그에서 가장 많이 홈런을 내주는 팀으로 이 부문 각각 1위(84개)와 2위(83개)에 올라 있다.

주춤한 세 선수가 양팀의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후 SSG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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