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안산시 업무협약 체결
대부남동 2만7천여㎡ 전국 최초
12학급 중·고교 통합형 대안학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8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에서 열린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8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에서 열린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오는 2028년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안산시 대부도에 전국 최초의 공립형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는 18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2층 컨퍼런스룸에서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식’을 맺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민근 안산시장, 김송미 제2부교육감, 김태훈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은 안산시와 ▶학교 설립 기반 마련 ▶미래 교육 추진 ▶민관학 협력 통한 지역협력 체제 구축 등에 대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다문화 학생 수는 4만6천966명이며 전국의 27%로 가장 많다. 안산시의 경우는 학생 인구 6만7천 명 중 11%인 7천400명이 다문화 학생이다.

도교육청은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체계적 지원 방안이 필요함에 따라 미래역량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을 위한 국제학교의 공립형 모델을 구축하고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조감도. 사진=경기도교육청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조감도. 사진=경기도교육청

학교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에 면적 2만7천963㎡ 규모로 중·고등학교 통합학교로 조성,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총 12학급 규모로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을 7대 3 비율로 18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지만, 안산과 경기지역 학생들에게 우선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입학전형 및 선발기준을 오는 2026년 9월까지 확정하고 2027년 10월 학생을 모집한다.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는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공동성장을 위한 공립형 국제학교로 이중언어강점교육, IB교육, 문화다양성교육, 진로진학교육, 지역연계 특화교육, 지역연계 맞춤 예술체육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이 학교는 공립형 대안학교 형태로 설립되는데, 도교육청은 독립적인 권한 부여가 가능한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이유로 들었다.

입지가 대부도로 선정된 이유는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에 따른 외국어교육 강화·지역 연계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추후 인천-안산을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 연결로 공항과 접근성이 용이해 해외 우수한 인재 유치 가능하다는 점 등이 꼽혔다.

안산시는 인근의 리조트와 승마장, 요트 등 지역시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골프, 승마, 조정, 예술, 국제에티켓 등 문화·예술·체육 등 특화 교육도 진행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민근 시장은 "다름을 통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경기도교육청의 철학과 이념이 안산에 펼쳐지길 바란다"면서 "국제학교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교육 특화 지역, 명품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립부터 향후 운영에 이르기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새로움을 마음껏 만들어보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학교가 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교육도시로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호·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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