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프로야구 KT위즈 이강철 감독. 연합

‘약속의 6월’은 오지 않는걸까.

프로야구 KT위즈가 리그의 절반 가량을 소화한 지금까지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KT는 지난주에 치른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면서 9위(28승1무41패)로 추락했다.

6월 성적만 따져봐도 3승 11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27승41패)와의 승차는 단 0.5에 불과하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 KT는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 뒤처져 있다가 중반기를 넘어가면서 페이스를 찾는 ‘슬로스타터’의 대명사였다.

특히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에도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은 적이 있고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지난해에도 개막 이후 23경기에서 7승2무14패를 거두며 9위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이 때문인지 전문가들이나 팬들, 심지어 구단에서도 시즌 초반 부진을 쉽사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올시즌의 분위기는 여느 시즌과 다르다.

특히 고영표, 소형준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붕괴된 마운드는 여전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매섭게 돌아가던 방망이도 시들해지면서 상대에게 쉬운 승리를 내주고 있다.

지난주 주말 기아와의 3연전에서 KT는 단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KT는 18~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롯데와 21~23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LG와 대결을 펼친다.

특히 비슷한 처지에 있는 8위 롯데(29승2무37패)와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평균 타율 0.279(4위)로 준수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팀 평균 자책점은 5.07(8위)에 달하는 등 투수진이 부진한 탓에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리그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 팀은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한편, SSG는 삼성, NC와 주중·주말 3연전을 펼친다.

베테랑 거포 최정의 9시즌 연속 20홈런 달성 여부가 관심을 끈다.

현재 홈런 18개(공동2위)를 터뜨린 최정은 2개만 더 추가하면 박병호(삼성)에 이어 역대 2번째로 9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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