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경기도내 집합건물 매수인
총 12.6만명… '첫집 마련' 5.6만명
연령별 1위 30대·최다지역 화성시
"부동산 회복·금융정책 맞물린 결과"

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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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지역에서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의 비중이 45%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을 시작한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기지역에서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연립 등) 매입으로 소유권 이전을 신청한 매수인은 총 12만5천865명이었다. 이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매수인은 5만5천833명으로 전체 44.4%를 차지했다.

연초 39.7%로 시작한 생애 첫 매수자 비중은 5월 들어 45.8%로 6.1%p 증가했다. 특히 4월에는 48.6%를 기록하며 생애 첫 매수자의 비중이 전체 매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기지역의 생애 첫 매수자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1~5월 기준 2022년 35.7%에 불과했던 경기지역의 생애 첫 매수자 비중은 지난해 41.5%로 5.8%p 증가한 뒤 올해 또 다시 2.9%p 늘어났다.

이 기간 연령별로는 30대가 4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7.7%) ▶20대(8.0%) ▶50대(12.7%) ▶60대(5.3%) 등 순이었다.

생애 첫 매수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곳은 화성시로, 전체 비중의 10.3%에 달하는 5천741명이 해당 지역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섰다. 올해 말 GTX-A노선이 개통되는 파주시에서도 5천191명이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전문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및 금융 지원 정책과 더불어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며 생애 첫 매수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과거처럼 활황기가 아닌 이상에야 부동산 시장은 생애 첫 주택 또는 갈아타기 수요가 대부분이며, 다주택을 쓸어담는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는다"라며 "부동산 시장이 적당히 회복한 시점에서 신생아 특례대출이 효과를 보는 등 다양한 상황이 겹치며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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