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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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1천5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대단지의 주거 인프라를 장점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1천5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였다.

경기·인천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단지는 안성시에 위치한 주은풍림(2천615가구)으로 총 99건이 거래됐다. 이어 성남시 중원구의 산성역포레스티아(4천89가구)와 인천시 남동구의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1단지(5천76가구) 등의 대단지에서도 각각 95건씩 거래가 이뤄졌다.

상위 10개 단지 중 유일하게 초대형 단지가 아닌 곳은 부천시 소사구에 위치한 래미안어반비스타(831가구, 88건) 뿐이었다. 해당 단지는 임대로 공급됐던 가구수가 올해 초 분양전환에 나서며 거래량이 늘어난 경우다.

서울에서는 헬리오시티(9천510가구, 139건), 고덕그라시움(4천932가구, 102건), 파크리오(6천864가구, 97건) 등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초대형 단지였다.

특히 초대형 단지일수록 입주연차와 관계없이 매매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경인지역 상위 10개 단지 중 입주연차가 10년이 넘은 단지는 주은풍림(2002년 8월),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1단지(2007년 8월), 수원시 영통구 매탄위브하늘채(2008년 5월) 등 3곳이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현재의 주택시장의 거래량 및 가격이 어느정도 회복선을 타고 있고 대단지는 잠시 약세를 보인다 해도 다시 반등하기 위한 우수한 입지와 수요를 갖췄다"며 "경기지역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안성 주은풍림의 경우 대부분의 가구가 공시가격 1억 원 이하에 해당돼 외부 투자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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