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필로스 직원들이 KGS 수소용품 인증을 받은 100kW PEM 수전해시스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필로스
지필로스 직원들이 KGS 수소용품 인증을 받은 100kW PEM 수전해시스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필로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주)지필로스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필로스는 지난 4일 한국가스안전공사(KGS)로부터 공장제조형 100㎾ PEM 수전해시스템(모델PEMEC Pured100K)에 대한 수소용품 합격증명서를 전달받았다. 그간 그린수소 실증을 위한 현장설치형이나 초소형 제품에 대한 인증은 있었으나, 상용화를 위한 100㎾ PEM 수전해에 대한 인증은 지필로스가 처음이다.

수전해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수소용품(수전해설비, 수소추출설비, 고정·이동형 연료전지 등 4종)과 수소용품 제조자는 현행법에 따라 KGS로부터 제조시설에 대한 기술검토, 용품 성능 법정검사 기준을 통과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PEM 수전해시스템 구성도. 사진=지필로스
PEM 수전해시스템 구성도. 사진=지필로스

PEM(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는 ALK(알칼라인) 수전해 대비 스택(전해조)의 에너지 전류밀도가 높아 보다 콤팩트한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수산화칼륨(KOH)과 같은 전해액 없이 순수한 물을 사용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100㎾ PEM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히터와 같은 별도의 열원없이 자체 발열을 통해 운전되며 최대 10㎾/S의 전력 변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안정성과 고효율(시스템 48.06㎾h/kg, 유틸리티 소비전력 제외)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수소생산량은 하루 최대 48.53㎏(540N㎥)로 이는 수소승용차 약 1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지필로스는 이번에 인증받은 수전해시스템을 올해 청주 대청취수장, 제주 용수파력시험소, 부산 두명터널관리소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는 "국내·외 수전해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전해 핵심기술인 전해조 기술과 제조능력, 공급망 확대 등 수소사업에 관한 기술고도화 및 시너지 창출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린수소 기반사업을 통해 수소사업의 잠재력을 배가시키고 탄소중립 조기 실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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