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휴블런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휴블런스’ 서비스. 사진=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달부터 투석환자의 안전을 위한 휴블런스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휴블런스는 휴먼(Human)과 앰뷸런스(Ambulance)의 합성어로 투석치료 후 수납, 약 수령,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병원 내 교직원들이 이를 대신하거나 돕는 서비스다.

투석환자는 몸속에 체액이 많은 과수분 상태가 되면 고혈압, 심장 비대 등 합병증이 올 수 있어 투석 후 ‘건체중(정상 혈압·최고 기력 시 몸무게로 투석 후 수분 배출 기준)’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최대 4kg의 몸무게가 줄어들 정도로 수분을 배출시키기도 한다.

이 때, 단시간에 많은 체중이 감소함에 따라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인공신장실, 원무팀, 약제팀, 안내보안팀이 함께 휴블런스 서비스를 시행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동안 인공신장실에서 병원비 수납 및 약제 수령이 진행돼 별도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또 어지러움 등으로 귀가에 어려움이 있다면 안내보안팀 직원이 휠체어를 이용해 환자가 택시 또는 개인차량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 진료과에 진료가 있거나 검사를 받아야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순번제로 운영하던 투석치료 접수를 전면 시간예약제 및 지정좌석제로 변경했다. 그 결과, 순번제 때 전체 환자의 60%가 2시간 이상 대기했지만, 전면 시간예약 및 지정좌석제로 변경된 후 90% 이상의 환자가 대기시간이 5분 이하로 줄었다.

오혜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인공신장실 UM은 "인공신장실에서만 20년 정도 근무하며 장기간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투석환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동탄지역은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아 보호자가 동행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아 휴블런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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