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2일 열린 포천이주민축제에 참여한 한 부부가 행운권 추첨 이벤트에서 1등 상품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천나눔사무국

이주민 2만 명 시대를 맞는 포천시에서 지난 2일 ‘2024 포천 이주민 한마당’ 축제가 열려 지역 내 이주민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3일 포천시와 포천나눔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보여주는 행사,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우리가 즐거운 진정한 축제를 만들자’라는 목표로 포천시 이주민 공동체와 포천시 이주민 지원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영역에서 이주민들의 참여와 논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특히, 주최 측의 축제 지원 외에도 이주민 공동체들의 음식 준비, 이주민지원단체들의 행사 물품 조달 등 다양한 자발적 참여가 있었으며, 축제 시작부터 끝까지 이주민들의 주체적인 활동에 의해 진행됐다.

이날 축제는 1부 문화마당, 2부 다문화 음식 나눔, 3부 놀이 마당으로 구성됐으며, 당초 참여 예상 인원의 두 배가 넘는 800여 명의 이주민이 참여해 주최측을 당혹케하기도 했다.

또 행운권 추첨을 통해 1등 태블릿, 2등 스마트워치, 3등 압력밥솥, 전자제품, 생필품 등 250여 개의 다양한 선물이 배포돼 이주민들을 즐겁게 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주민들은 "처음에는 장소가 외지기도 하고, 대부분의 다문화 축제처럼 음식이나 몇 개 사먹고 돌아가는 심심한 축제일 거라 생각했다가, 우리가 중심이 되고 우리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여서 너무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천나눔사무국 관계자는 "본 행사의 자원봉사자, 행사 스텝 등은 이주민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행사의 모든 물품과 음식은 무상으로 제공됐다"며 "포천린넨센터, 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 포천문화관광재단, 포천시 등의 협조와 관심으로 즐거운 축제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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