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는 벤자민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KT위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1군에 복귀했다.

소형준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자민은 30일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고 직구(5개),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1개), 커브(1개) 등 복귀를 앞두고 여러 구종을 점검했다.

벤자민이 실전 경기에 등판한 건 12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18일 만이다.

당시 벤자민은 2회 팔꿈치와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강판한후 구단에 3주 휴식을 요청했다.

KT는 벤자민의 건의대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줬고, 벤자민은 컨디션을 회복하고 구단과 약속대로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벤자민은 투구를 마친 뒤 소속팀이 두산과 경기를 펼치는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이강철 감독 등 코치진에게 복귀 인사를 했다.

두산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우선 내일 오전 벤자민의 상태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몸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 달 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한화전에선 60∼70개를 던진 뒤 그다음 경기부터는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수술 후 복귀를 앞둔 선수가 또 있어 강팀 다운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토종 선발 소형준이 곧 합류한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31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45구 정도 던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소형준이 실전경기에서 등판하는 건 지난해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1군 합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2군에서 몇 번 더 던져야 한다"며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상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빠지며 하위권을 맴돌았던 KT가 일부 선수들이 돌아 오며 분위기가 살아난데 이어 벤자민과 소형준의 복귀로 가파른 상승세를 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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