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프로야구 KT위즈에 합류한 오재일이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KT위즈에 합류한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38)이 이적 소감을 밝혔다.

오재일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갖고 박병호와의 트레이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시즌을 시작한 오재일은 지난 28일 동갑내기 친구 박병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했다.

오재일은 "트레이드가 된다는 것을 어제(28일) 저녁에 늦게 알았다"며 "경기를 마치고 바로 이동한 탓에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쳐 다행"이라며 "삼성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44번을 달았던 오재일은 KT에선 40번을 달게 됐다.

그는 "남은 번호가 몇개 없어서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다"며 "나중에 번호가 생기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트레이드 상대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병호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오재일은 "(서로 전화를 하며) 가장 친한 친구 우리 둘이 트레이드가 되냐며 웃기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박)병호가 자기 때문에 내가 팀을 옮기는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평균 타율 0.234, 홈런 3개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안 맞는 시기가 있다"며 "그래도 환경이 바뀌면 잘 될 수 있는 효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재일의 주전 기용에 대해) 우선 (문)상철이가 먼저다"라며 "(오)재일이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상철이는 첫 풀타임 시즌이라 혼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오)재일이가 필요하다"며 "(오)재일이가 상철이와 함께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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