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현장 근로자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 대책 기간(5월 20일~9월 30일)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 예보’를 제공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 예보’는 안전보건 관리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폭염 영향예보 산업 분야 위험 수준이 ‘주의’ 단계 이상일 때 발표한다.

해당일의 오전 11시 30분 카카오톡 오픈채팅 ‘중대재해 사이렌’과 건설공제회 근로자 전자카드 등을 통해 전달된다.

예보에는 지역별 폭염 산업 분야 위험 수준과 대응 요령, 온열질환 증상 및 응급조치 요령과 같은 정보가 담긴다.

기상청은 지난 2021년부터 폭염 영향 예보를 고용노동부와 지방고용노동청 등 관련 기관에 제공해, 안전보건 관리자가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부터는 영향 예보 외국어 누리집(영문·중문)을 개설하고, 11개 언어로 된 다국어 소책자를 제작해 외국인 근로자의 재해 예방에도 노력해 왔다.

올해는 고용노동부와의 협업으로 폭염 영향 예보에 근로자 대응 요령을 상세히 포함하고 전파 체계를 확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폭염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 예보가 여름철 근로자의 온열질환과 안전사고 예방, 폭염 피해 저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정보 생산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활용도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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