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사진=광주광역시
아시아문화전당. 사진=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은 계엄군의 진압에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곳이다. 그리고 전남도청 앞 광장(현 민주광장)은 당시 시민들이 모여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쳤던 공간이다.

전남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시기인 1930년 준공된 건물이다. 그렇다 보니 철거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립이 추진될 당시 전남도청 청사의 노후화 문제로 보존과 철거를 놓고 갈등을 빗기도 했다. 하지만 5·18 관련 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저항지였던 전남도청의 역사적인 의미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보존해야 한다며 천막농성을 벌이며 지켜냈다.

지금은 옛 전남도청 본관 건물을 비롯해 민원실과 경찰국 등 6개 건물을 원형 또는 일부 복원하고, 내부는 전시콘텐츠로 채우는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전일빌딩에서 민주광장과 옛 전남도청 일원을 조망할수 있다.

공사 중이라 옛 전남도청을 들어가서 가까이 볼수는 없지만 이 곳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5월의 광주의 과거와 현재 모두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문화전당. 사진=광주광역시
아시아문화전당. 사진=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 당시에 시민들 곁에서 지켜 봤던 시계탑과 공사로 인해 전체 모습은 볼 수 있지만 건물 상층부 일부를 볼 수 있다.

또 5월의 광주, 그 중심인 민주광장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오는 17일 민주광장 곁에 있는 금남로 일원에서 진행되고 오는 18일에는 국민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오는 20일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자들을 옮기며 시위대를 도왔던 택시기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민주기사의 날’ 행사도 진행된다.

이런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민주광장에서는 다양한 시민단체와 젊은이들이 소규모 행사들도 진행할 계획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과 과거를 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현재와 미래의 광주광역시가 꿈꾸는 문화, 예술 도시로서의 모습도 살펴 볼 수 있다.

전남도청과 민주광장. 사진=광주광역시
전남도청과 민주광장. 사진=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부지 일대에 8년여 동안 총사업비 7천65억 원을 들여 건립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전체 연면적 15만 6438㎡에 지상 4층, 지하 4층 건물로 복합예술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 시설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를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 대해 세계와 교류하며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해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공간이다.

꼭 공연과 전시실을 관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함께 방문한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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