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세대 갈등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세대 갈등은 직장 혹은 가정 구분 없이 어디서든 나타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3월 발표한 ‘2024 세대인식조사’에 의하면 ‘우리 사회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3%였다.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해당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80%를 넘었다. 구성원 모두가 세대 갈등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참여자 중 48%는 ‘세대 갈등이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지금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또 세대 갈등으로 피해를 묻는 질문에는 ‘나이 어린 세대와 많은 세대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고 응답한 사람이 49%였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81%는 ‘10대와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답변했고, ‘20대와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도 73%에 달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동위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노동환경 변화와 노동위 역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직장 내 세대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는 노·사·공익위원, 조사관, 일반인이 참여했다.

중노위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위원·조사관 중 35.5%가, 일반인은 43.3%가 직장 내에서 가장 큰 갈등으로 ‘MZ세대와의 갈등’을 꼽았다.

박희제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 갈등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 입장만을 주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성세대는 MZ세대와의 다른 점을 인정하는 점에선 더 책임을 가져야 하고,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반발하기보단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기성세대처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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