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박물관에 우리 산악인들의 기록이 전시돼 뿌듯합니다."
지난 3일 네팔 포카라에 위치한 국제산악박물관을 방문한 심영준(중2) 대원이 전시물을 보며 말했다.
나르푸 계곡 탐험과 안나푸르나 토롱 라 패스(해발 5천416m) 등정을 마친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 대원들이 직접 발로 걸으며 느낀 히말라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배우기 위해 국제산악박물관을 방문했다.
국제산악박물관에는 히말라야에 살고 있는 다양한 민족과 생태 환경에 대해 각종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와 지질학적인 특징 등도 배울 수 있다. 또 예티(히말라야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유인원과 비슷한 설인) 전설과 같은 히말라야와 관련되서 구전되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도 소개하고 있다.
국제산악박물관의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하던 대원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건 히말라야를 오른 산악인들의 활약상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m)를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세르파 텐징 노르가의 다양한 전시물을 흥미롭게 관람했다.
그리고 해외 다양한 산악인들의 활약상을 관람한 후 한국 산악인들의 전시관이 나타나자 깜짝 놀랐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 고봉 14개를 모두 등정한 고 박영석 대장을 비롯해 14좌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 김미곤 대장, 김재수 대장, 한왕영 대장 등 한국 산악인들이 다른 국가 산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전시물을 보며 이들 산악인들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산악인들이 왜 히말라야에 도전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이민호(고2) 대원은 "토롱 라 패스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산소가 부족해서 힘들었다. 토롱 라 패스 보다 3천m 이상 높은 곳에서 여러가지 고난을 극복하고 등정을 이룬 산악인들의 도전 정신을 보며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연지(고3·여) 대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히말라야에 도전하셨는지 몰랐다. 세계 산악계에 한국을 알린 박영석 대장님을 비롯한 산악인 분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카라(네팔)=김종화기자
관련기사
- 중부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 18일간 일정 마무리…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어요" 중부일보의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이하 청소년탐험대)가 네팔 히말라야에서 나르푸계곡 탐험과 토롱라패스(해발 5천416m) 등정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8명의 중고교생으로 구성된 중부일보 청소년탐험대는 지난달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발해 18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출발 하루 뒤인 22일 네팔에 도착한 청소년탐험대는 곧바로 안나푸르나국립공원으로 이동해 나르푸계곡 탐험을 시작했다. 나르푸계곡은 전세계 트레커들에게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곳으로 티베트 민족이 야크, 양,
- [히말라야에서] "어? 힌두교랑 불교가 같은 사원을 쓰네?" "힌두교와 불교가 같은 사원에 있는 게 신기했다."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는 히말라야 고산 트레킹과 함께 청소년들이 네팔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프로그램은 네팔 사람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 탐방을 비롯해 카트만두 일대에 소재한 다양한 힌두교와 불교 유적지 방문이다.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박타푸르와 파탄, 더르바르광장, 파슈파티나트, 부다, 스와얌부 등을 방문했다. 박타푸르와 파탄은 지금은 사원이지만 예전에는 왕궁으로 쓰였던 곳이다. 파슈파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