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과 활용을 어려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 20일~11월 1일 청년 구직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중 일자리 정보획득 및 활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어렵다’는 응답이 63.8%(매우 어려움 14.6%+다소 어려움 49.2%)를 차지했다.

특히 최종학력이 고졸인 경우 ‘어렵다’는 응답이 72.2%까지 올라가며 대학교 재학·휴학(56.7%) 대비 15.5%p 높게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 및 채용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채용정보 사이트(60.7%)로 조사됐다.

이어 ▶기업 홈페이지(42.7%)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36.5%) ▶교내 취업지원센터(33.8%) 등에서도 정보를 얻고 있다.

구직 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이용 경험이 없는 구직자가 과반수(50.9%)를 차지했으며 이용 경험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실제 취업에 도움되지 않을 것 같다(28.5%)’를 꼽았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도 역시 ‘활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77.3%)가 ‘활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22.7%) 대비 3.4배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조건에 맞는 지원 정책이 없어서(37.6%)’와 ‘청년취업지원정책/서비스 시행을 알지 못해서(30.7%)’가 뽑혔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구직자의 학력, 선호 직무에 따라 맞춤형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하며 워크넷, 잡코리아, 사람인 등 채용사이트와의 연계를 통해 한눈에 구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괜찮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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