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등 베트남 호치민 방문 대표단이 호치민한인회 사무실을 방문해 손인선 베트남한인회 총연합회장과 한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인천시의회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등 베트남 호치민 방문 대표단이 호치민한인회 사무실을 방문해 손인선 베트남한인회 총연합회장과 한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대표단이 베트남 다낭중부한인회, 호치민 한인회를 방문해 교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 마련을 약속했다.

시의회 대표단은 26일 저녁 (현지시간) 김만식 베트남 다낭 중부한인회장과 조이삭 부회장 등을 만나 현지 한국인 학생 및 한·베 학생들의 교육 지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회장은 "국내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지원하는 반면, 다낭 거주 신고자 중 15세 미만 학생 570명을 비롯한 재외 학생들은 이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관광지라는 다낭의 특성상 한국인 자영업자 가족이나 한·베 가족이 많은데, 부모가 밖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들이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다낭 현지의 국제학교에 한국학부를 신설해 한국어 교육을 할 수있도록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공산국가인 베트남 내에서 별도 조직인 한인회는 합법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 한인회 사무실 운영 등을 포함한 교민간 활동이 쉽지 않고, 어려움도 크다고 했다.

그는 "호치민 한인회 사무실은 호치민 총영사관 별관에 있어 제재를 피해가고 있지만 다낭에서는 한인회가 비합법 조직이라 단속에 시달린다"며 "지금도 다낭 한인회 사무실은 공안 지시로 폐쇄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허식 의장은 "베트남에 있는 학생들의 교육 현황 파악 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한국학부 신설 등 교육 지원을 위한 건의문 채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외동포청이 인천에서 개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청과 인천시·인천교육청의 지원 방안도 연구·검토해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앞서 대표단이 지난 22일 방문한 호치민 한인회에서는 한국 기업인·관광객 등에 대한 베트남 비자 규제 완화 문제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을 위한 소급 입법 완화 협조, 호치민 한인문화원 설립 등을 건의했다. 시의회 대표단은 다음날 가진 호치민인민의회와의 접견에서 이같은 한인회의 목소리를 전하고 양 도시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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