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흘동안 복사골 문화센터와 CGV 부천8,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등에서 펼쳐진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판타스틱 장르 영화를 주로 진행하는 이 영화제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로 올해 41개국 202편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방향은 관객중심과 재미있는 영화제라고 밝혔다.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홍보대사인 피판레이디(PiFan Lady)는 한국영화 기대주인 배우 이영진씨다.
개막작은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만화를 이와모토 히토시 감독이 타마키 히로시 주연으로 연출한 일본 영화 ‘뮤’가, 폐막작은 새로운 아시아 스타의 탄생을 예감하게 만드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무술 액션영화인 ‘메란타우’가 선정됐다.
영화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38편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및 아시아 프리미어는 각각 26편과 56편으로 예년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세계경기 악화에 따른 영화산업의 위축에 비추어볼 때 이와 같은 수치는 상당한 성과라 할 만하다. 상영작의 면면도 지난해보다 다채로워졌으며 늘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인도영화부터 13회를 맞이해 기획된 특별전과 회고전 등 풍성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저예산 장르영화의 약진은 이번 부천영화제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으로 2천만 원의 제작비로 만든 ‘이웃집 좀비’(감독 오영두 외)와 청춘물 ‘나쁜 놈이 더 잘잔다’(감독 권영철)등이 영화제를 통해 세계 무대에 처음 선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공식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외에 두 개의 독립적인 상을 새로 신설한다. 오프 더 판타스틱 섹션의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넷팩상과 한국 저예산장편에 수여하는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신설, 장르영화의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2회를 맞는 아시아 판타스틱 제작네트워크(NAFF)는 제작투자 유치 및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SF를 주제로 내세우는 ‘환상영화학교’는 테드 창 등 유명한 SF소설가 및 감독들을 초청, SF 제작을 위한 밑그림을 펼쳐 놓는다. 오세광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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