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의 경기도의회 황대호 도의원(민주당·수원4)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체육계 성폭력 파문과 관련 경기도내 운동선수 및 학생의 제보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15일 황 도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건강한 학교체육(운동부)을 만들 도민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사진을 공개했다.

황 도의원이 공개 요청한 제보사항은 과거 초·중·고등학교 운동부에서 벌어진 지도자의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성관련 범죄가 모두 해당되며, 현재 도내 각급 학교 및 체육유관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 관련 비위도 모두 포함된다.

현재 지자체 소속 운동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인 운동선수도 제보 대상이다.

제보는 황 도의원 개인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공개 접수를 받으며, 제보자의 신분 및 비밀을 보장 하는 가운데 제보자에 대한 법적 대응 지원과 도내 각급 학교 및 기관 운동부의 고질적 유착관계를 제도적으로 예방하는 매뉴얼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황 도의원은 학교운동부 및 체육유관기관 지도자의 성범죄와 관련된 현황을 도와 경기도교육청에 각각 요청했다.

도에는 최근 5년간 경기도체육회 및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운동부 지도자의 성범죄 관련 징계 현황과 최근 5년간 경기도체육회 및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운동부 지도자와 관련해 제기된 민원 현황을, 도교육청에는 최근 5년간 초·중·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성범죄 관련 징계현황과 최근 5년간 초·중·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와 관련해 제기된 민원 현황이다.

황 도의원은 “의원이기에 앞서 학창시절 나 스스로도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운동부를 둘러싼 고질적인 성범죄 추문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며 “지도자라는 사람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진학과 경기출전을 빌미로 폭력과 폭언에 성폭력까지 일삼는 것은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자는 응당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내 학교 운동부와 경기도체육회 및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산하 유관기관들이 제대로 된 매뉴얼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며 “내 아이에게 마음껏 운동을 시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운동부 지도자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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