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비 경기연대 이주현 상임대표가 15일 경기도의회에서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우기자
평화비 경기연대 이주현 상임대표가 15일 경기도의회에서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우기자

 북한지역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경기도내 시민단체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평화비경기연대는 15일 "1천300만 경기도민의 염원을 모아 남과 북이 함께 평화비(평화의 소녀상)를 만들어 세기적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의 분기점에서 남과 북이 함께 호흡하고 소리 높여 외치려 한다"고 말했다.
 
연대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비경기연대는 현재 북측 '조선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와 함께 북한 지역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야만의 20세기, 한반도 전역에 걸쳐 수많은 앳된 조선의 소녀들이 일본군에 의해 전쟁터로 동원되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인권유린의 기억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역사의 진실은 거짓과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은폐되어 왔으며 일본의 범죄사실 인정과 진정한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민족은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세기적인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자주통일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평화는 민족 구성원의 다양한 목표의 염원들을 실현해 나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연대는 "평화비경기연대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일본군성노예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일본의 사죄를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며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평화비는 전쟁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데 큰 걸음이 될 것이다. 경기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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