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아내, 두 아들의 어머니, 약국의 약사, 제10대 경기도의회 도의원.

이 모든게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당히 도의회에 입성한 김미숙 도의원(민주당·군포3)이 맡고 있는 사회적 역할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났지만 1994년 군포에서 처음 터를 잡고 약국을 개업했던 김 도의원은 최근까지도 군포에서 약사로서의 활동을 이어오는 등 누구보다 군포가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여성 정치인이다.

지방선거 당시에도 끝까지 주변 여성정치인의 출마를 도왔던 그는 되려 주변의 출마 권유에 결국 출마를 결심 하고, 보다 많은 여성 정치인의 진출 확대를 위해 도의원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일궈 냈다.

생활정치에 뛰어든게 처음인 김 도의원은 모든게 새롭지만 올해 부터는 도의원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한번 더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 정치인 보다는 보다 멀리, 전체를 보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김 도의원을 14일 만나봤다.


- 약사 출신의 도의원으로 제2교육위원회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물론 개인적인 전문 분야를 생각한다면 보건복지위원회가 맞았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지역 재선의 정희시 도의원이 복지위원장을 맡게 됐고, 다른 한 분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다른 한 분은 안전행정위원회를 원했으니 중복 보다는 지역을 위해 다양한 상임위에서 활동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게 처음이다. 그렇지만 군포에 지역구를 둔 도의원 4명이 서로서로 배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 의정활동 중 가장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학교내 보건실의 정비다. 2005년 이후로 정비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보건이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강조를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사안인데 청소년들이 유권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듯 하다. 우리 아이들이 교내에서 다치거나 하면 1차적으로 방문하는 곳이 학교 보건실인데 기구나 의약품 등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더라. 이제부터라도 필요없는 것들은 빼고, 심장제새동기 등 필요한 것들은 구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준비하고 있는 조례는 어떤게 있나.

“우리 아이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을 경우 도가 직접 개입해서 외상후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들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 몇명은 정신건강센터를 이용하게 되는데 시간이 지체된 뒤 방문하게 된다. 아니면 사전에 예방교육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조례가 제정되면 정신건강센터까지 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즉각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제정 조례 4건과 개정 조례 3건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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