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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해 10월 ‘파주 도시형 똑버스’ 증차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파주시청

파주시가 민선 8기 들어 추진해온 교통혁신 정책의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며 주목을 끌고 있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관내 모든 마을버스가 준공영제 전환을 완료했다. 시내버스 광역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마을버스 노선에 준공영제를 도입한 것은 파주시가 처음이다.

또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시민이 호출하면 어디든 달려가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주는 수요응답형 똑버스가 신도시와 농촌지역 거리를 누빈다. 도시 전역에서 똑버스를 상시 운행 중인 곳 역시 파주시가 처음이다.

똑버스조차 운행하기 어려운 농촌 마을에는 천원택시가 달리고 있다. 2019년 4월 첫 운행을 시작해, 이제는 파주시 63개 마을을 달리고 있다. 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서 공공형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신개념 통학버스 ‘파프리카’도 각광받고 있다. ‘어디서든 자유롭게,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버스’라는 의미를 담은 ‘파프리카(Far-Free-Car)’는 파주시 내 18개 중·고교를 잇는 노선을 따라 학생들의 발이 돼 주고 있다. 도입 넉 달 만에 하루 평균 이용 학생수가 800명을 돌파할 정도다. 행정안전부는 적극행정을 통한 그림자·행태 규제개선 1분기 평가에서 ‘파프리카’를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는 ‘한정면허 제도’에서 묘안을 찾아 노선버스나 마을버스와 별개로 지자체 단체장이 업무 범위 및 기간을 한정해 면허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등하교시간’에 ‘학생들만’ 이용하는 조건으로 통학버스에 적용했다. 한정면허를 통해 통학버스로는 최초로 기존 대중교통과 연계한 환승체계 도입과 마을버스 청소년 요금 적용이 가능해졌다. 파주시는 한발 더 나아가 초정밀버스와 같은 새로운 아이티(IT) 기술도 적극 도입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파주시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마을버스의 공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와 기준을 갖추고 시행하는 최초 사례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노선조정권을 확보하게 된 파주시는 교통 취역지역 배차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선을 조정하고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확장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초로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도시형 똑버스는 3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81만 명(5월 말 기준)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운정4동과 탄현면, 광탄면, 운정4동 등 농촌지역에서도 똑버스가 달리기 시작해 불과 5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4만 5천 명을 넘어섰다.

김경일 시장은 혁신의 원천을 ‘시민과의 소통’에서 찾았다. 김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100차례나 열어 수천 명의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시민 만족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상해 왔다.

김 시장은 "시민이 없으면 공직자의 권한도 없다. 시민이 원하고 현장이 필요로 할 때 정책과 행정은 거기에 응답해야 마땅하다"며 "시민의 사소한 불편에도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규제를 개선하는 등 시민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표명구·지봉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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