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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1시 현덕면사무소 앞에서 진행된 ‘현덕 폐기물 소각, 매립장 결사반대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규탄하는 모습. 임강유기자

현덕면 환경복합시설설치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가 28일 오후 ‘폐기물 소각·매립장 설립 반대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열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현덕면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는 현덕면환경복합시설설치반대위원회, 현덕면이장협의회, 현덕면주민자치회, 현덕면새마을부녀회, 현덕면체육회, 평택시민환경연대,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 평택시민재단 등 20여 개 단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반대위 관계자는 "평택시에서 지난 27일 오전에 갑자기 28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를 취소하고 입지 후보지 선정을 공모방식으로 전환한다고 알려왔다"며 "늦었지만, 시의 결정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는 지난달 14일, 현덕면 대안리를 예정지로한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시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개해 현덕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기자회견, 반대 현수막 게시, 서명운동 등을 진행해 왔다"며 "우리는 오늘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를 인해 대규모 반대집회를 준비해 왔고, 인근의 포승읍과 안중읍에서도 단체 참석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의 주민설명회 취소와 공모방식 전환은 성난 민심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한 결과라는 판단"이라며 "정장선 시장과 환경국에서 많은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판과 항의를 받았다. 이런 소모적인 행정과 행정 불신을 야기한 데 대해 책임있는 시장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평택시는 먼저 권역별 설명회와 공모, 그리고 입지 예정지에 대한 이점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왜 필요한지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우선으로 두고 진행해야 한다"며 "주민과 함께 시민의 뜻에 따른 시정을 펼쳐야 한다. 시민의 비판을 받을 민폐, 밀실 행정은 그만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자 평택시는 28일 ‘폐기물 매립·소각장 후보지’공모를 평택 전 지역에 대한 공모방식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우선 입지선정계획의 결정·공고 진행과 권역별 설명회 개최하고 이후 입지선정위원회를 설치해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를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을 통해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장선 평택시장은 "공모방식을 통해 신규 소각·매립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며 "환경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친환경적인 환경복합시설을 구축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제현·임강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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