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여름 최악의 폭염이 발생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옷을 여러 겹 입거나 핫팩과 같은 보온 액세서리를 사용하면서 등산과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오히려 겨울에는 등산과 트레킹을 하다 보면 몸에 발생하는 열로 인해 땀이 나기까지 한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상의의 경우 얇은 옷 1벌 정도 입고 등산과 트레킹을 하기 때문에 더울 때는 대처하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꼭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과 같은 온열질환이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일사병은 강한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발생한다. 일사병 증상은 땀이 많이 나지만 피부는 차가우며 심한 경우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한다. 열사병은 땀은 나지 않지만 피부가 건조하면서 뜨거우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

그럼 이런 증상을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생할 때는 등산과 트레킹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아침 이른 시간에 시작했다면 가장 더운 시간인 정오부터 2시 사이에는 휴식을 취하고 햇살이 약해졌을 때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

수풀이 우거진 산에서는 그나마 햇살을 피할 수 있지만 해안가를 걷거나 바위산에 올랐을 때는 강한 햇살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해안가를 걸을 때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한 햇살도 부담이지만 바다에 반사돼서 올라오는 햇살도 위협적이다. 또 시멘트와 아스팔트 구간에서는 강한 햇살에 바닥이 뜨겁게 달궈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등산과 트레킹을 할 때 또 다른 주의할 점은 수분 보충이다.

여름철에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때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 상태가 발생한다. 탈수 증상으로는 목마름, 두통, 피로감, 오한, 심장 박동 수 증가 등이다. 심할 경우 의식 상실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덥다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맥주를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알코올이 오히려 이뇨 작용으로 인한 탈수를 부추길 수 있어서 마시지 말라고 한다.

대신 필자는 배낭에 많은 물과 캔디나 동정 형태의 포도당, 물에 타 먹는 전해질 이온 음료를 가지고 다닌다.

※자료 제공 : LEKI KOREA, LOWA KOREA, ORTOVOX KOREA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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